<사>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들이 5일 경북 의성군청 주차장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의성 배치'를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사>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들이 5일 경북 의성군청 주차장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의성 배치'를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사>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들이 5일 경북 의성군청 주차장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의성 배치'를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놓고 대구와 경북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지역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 600여명은 5일 의성군청 주차장에서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 및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된다는 사실을 의성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의성에서는 "공동합의문이 완성되기 전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을 빌미로 의성군이 뒤늦게 생각을 바꿔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일부는 "대구시가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때문에 지역 발전이라는 대명제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공항유치 반대 시민단체에 다시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국책사업 추진에 최적의 선례를 남기기 위해 절대로 떼법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 "마치 생떼나 부리는 어린아이로 취급하는 듯하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신공항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의성군이 할 수 있는 일은 '군위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하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그동안) 국방부와 대구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따랐다"면서 "군위는 대구 편입부터 영내·외 관사와 숙소, 여객터미널, 창정비 등 모든 것을 얻었지만 의성은 항공물류 하나만을 바라보며 기다려왔는데, 대구시가 우리의 기대를 한순간에 다 무너트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의성군을 상대로 '공항 유치신청 철회' 절차를 마무리할 때까지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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