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산업폐기물소각장 신설 2라운드 돌입

  • 유선태
  • |
  • 입력 2023-10-16 17:38  |  수정 2023-10-16 17:50  |  발행일 2023-10-16
소각장.png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고령군 쌍림면 산업폐기물소각장 건립과 관련된 주민과 시행사간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고령군으로 부터 신설 부적합 통보를 받은 시행사가 경북도에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이다.

16일 쌍림 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쌍림 대책위)에 따르면 쌍림면 안림리 일원에 산업폐기물소각장을 지으려는 H사가 최근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폐기물중간처분업 사업계획서 부적합 통보 처분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지난 12일 고령군청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쌍림대책위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산업폐기물소각장 신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탄원서를 조만간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또 오는 19일 오후 7시 금천온누리마당에서 하승수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진면대책위와 함께 긴급간담회를 갖고 세부적인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배봉환 쌍림대책위 사무국장은 "'피고 보조참가인'을 통한 주민참여와 변호사 선임 등으로 적극 대처하고 H사가 쌍림 산업폐기물소각장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고령군민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는 주민들이 이겼다.<영남일보 2023년 7월25일 보도>
 

지난 2022년 10월 H사는 고령군 쌍림면산업폐기물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고령군에 제출한 데 이어 지난 6월14일 최종 수정보완계획서를 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하루 96t의 산업폐기물을 가져와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소각 폐기물의 종류는 폐섬유,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폐비닐 등 폐합성 고분자 화합물이다. 소각 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곧바로 쌍림대책위와 고령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가야고분군을 가진 관광 고령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 △고령 최초의 딸기 생산지인 쌍림의 명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 △멸종위기종인 1급 꼬치동자개와 얼룩새코미꾸리의 국내 최대 서식처인 쌍림면 안림천을 살려야 한다는 것 등을 알렸다.

지난 7월 13일 고령군은 H사에 "산업폐기물소각장이 주민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산업폐기물소각장 건립 관련 부적정 통보를 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선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