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통장 협의회 "의성·구미, 지역 백년대계 위해 신중할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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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6 16:46  |  수정 2023-10-17 08:35  |  발행일 2023-10-16
대구시 이·통장 협의회 의성·구미, 지역 백년대계 위해 신중할 것
대구시 이·통장협의회가 1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북 구미시, 의성군을 향해 백년대계를 위해 신중히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독자 제공

대구시 이·통장 협의회가 16일 경북 구미시와 의성군을 향해 "개인의 영달이 아닌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위해 신중히 행동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최근 구미지역 이·통장들이 대구시의 구미국가산단의 유해물질 배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반발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통장 협의회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1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로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거대 신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개인의 영달과 지역 이기주의를 앞세워 날려 버리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먼저 구미시를 겨냥했다. 협의회는 "대구시민의 식수는 구미공단의 폐수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활동과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대구시민의 생존권과 생명권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으며, 대구의 요구사항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군을 향해서는 공동합의문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라고 했다. 이들은 "신공항 건설은 사실상 군위와 의성의 양보와 타협으로 얻어낸 소중한 결실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화물터미널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 의성의 요구는 공동합의서를 무시하는 일방적 주장에 가깝다"고 날을 세웠다.

이·통장협의회는 "신공항은 대구만의 것도, 경북만의 것도 아니며 대구경북 모두의 것"이라며 "경북도는 구미와 의성의 큰집인 만큼 중재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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