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심씨 청송에서 대종회 갖고 선비정신 실천다짐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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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12:52  |  수정 2023-10-22 12:52  |  발행일 2023-10-2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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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심씨들이 본향 청송에서 대종회를 갖고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있다. 배운철 기자

유명 정치인·예술인 등이 포함된 청송심씨 후손 7천명이 청송 시조 묘소가 있는 경북 청송에 모여 향사를 올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실천을 다짐했다.

청송심씨 대종회(회장 심상조)는 21·22일 청송군 청송읍 용전천 일원에서 전국에 거주하는 후손 7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송심씨 역사문화 재조명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심정구 전 4선 국회의원, 심대평 전 충남지사,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심우영 전 총무처장 등 정·관계에 진출해 있는 후손뿐 아니라 해외 거주자도 대거 참석해 조상의 얼을 기렸다.

심상조 대종회장은 이번 행사 개최와 관련 "청송심씨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며 800년간 지켜온 선비정신과 애국충절, 조상숭배와 일가 화목의 정신을 실천 다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합동제례
심씨후손들이 합동제례를 올리고 있다. 배운철기자

행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청송심씨가 배출한 13상인(영의정·우의정·좌의정), 3왕후(소헌왕후·인순왕후·단의왕후), 4부마를 분장한 청송읍거리 퍼레이드, 재능전시회, 청송군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등으로 진행됐다. 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러가 400년간 도공의 길을 걷고 있는 제15대 심수관과 심상균 부산경총회장에게 자랑스런 심문인상을 수여했다.

한편 청송심씨 시조 문림랑공(심홍부) 묘소가 안장된 보광산은 청송심씨 문중 재산으로 등록돼 800년 동안 관리돼 왔다. 시조 묘소 바로 밑에 위치한 '만세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09호)'는 세종 재위 기간(1418~1450년) 소헌왕후에 의해 건립됐다. 맞은편에는 수호사찰 '보광사(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가 있다. 홍수로 용전천이 범람하면 시조 묘소 진입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건립한 '찬경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83호)'와 객사 '운봉관(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52호)'도 있다. 용전천변의 절벽은 소헌왕후와 같은 어진 왕비가 태어났다고 해서 '현비암(賢妃巖)'으로 이름 붙였다. 청송군은 2011년 찬경루와 운봉관 일원을 문화공간 '소헌공원'으로 조성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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