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3~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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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  수정 2023-10-31 10:37  |  발행일 2023-11-01 제18면
대구오페라하우스·영남오페라단 합작
셰익스피어 희곡 바탕으로 한 오페라
오텔로
2009년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오텔로'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이자 마지막 메인 오페라로 오페라 '오텔로'를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구·경북 민간오페라단 축제 참가작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영남오페라단과 합작한 작품으로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오페라 '오텔로'는 베르디가 일흔을 넘긴 나이에 작곡한 대작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네치아의 무어인, 오셀로'를 바탕으로, 아리고 보이토가 대본을 썼다. 평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동경해 온 베르디가 '맥베스'에 이어 그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두 번째 작품이다. 오페라는 오페라 사상 최고의 악인으로도 불리는 이아고가 손수건 한 장으로 주군 오텔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이들을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내용을 담은 비극이다. 초연 직후 이탈리아 전역의 15개 극장에서 공연되는 등 오페라 애호가들을 열광하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탄탄한 줄거리와 더불어 'Una vela!', 'Credo in un Dio crudel', ' Ave Maria' 등 유명 아리아들이 가득하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무대 디자인은 정선영이,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맡았다. 오텔로 역에 테너 이정원·윤병길,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 역에 소프라노 유소영·이화영, 이아고 역에 바리톤 김승철·제상철 등 전국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캐스팅됐다. 연주단체로는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연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23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우수기획공연지원을 받았다.

정선영 연출가는 "견고한 겉모습 안에 자리한 열등감의 덫에 사로잡혀 파국에 이르는 오텔로의 운명에 중점을 두고 연출할 예정"이라며 "오텔로의 아픔과 어리석음이 시공을 초월한 딜레마임을 제시하기 위해 원작의 시대와 배경을 기본으로 하되 상징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축제는 폐막작 '오텔로'에 이어 10일 진행되는 '사야오페라어워즈'로 화려하게 마무리될 예정이다.

입장권 2만~10만원. 기본 할인 외에 비씨카드 회원의 경우에는 예매 시 30%의 특별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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