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경북도-의성군 협의 결과 기다릴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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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  수정 2023-10-31 17:57  |  발행일 2023-11-01 제2면
경북도지사, 복수 화물 터미널 배치안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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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 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31일 'TK 신공항 제2화물 터미널 관련 입장문'을 내고 경북도와 의성군의 관련 협의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시는 화물터미널 입지 문제가 10월 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북도가 의성군에 제안한 '복수 화물 터미널 배치' 계획의 실현 여부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비상계획 발동은 일단 유보됐다.

다만, 시는 2030년 TK신공항 개항을 위해선 조속한 합의 등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복수 화물 터미널 배치안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해법으로 제시했다.

민항 시설이 들어설 군위에는 여객기 전용 화물터미널을 설치하고, 물류단지가 들어서는 의성에는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을 설치하자는 게 핵심이다.

국토 중남부권 여객·물류 수용 등을 목표로하는 TK신공항 입장에선 복수 화물터미널 운영을 경쟁력 확보에 큰 보탬이 된다.

대구시도 민간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서 복수 화물터미널 조성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앞으로 난관도 적지 않다.

우선 여객·물류 전용 화물터미널 입지의 고저(高低) 차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와 함께, 추가로 발생하는 화물터미널 건설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지가 중요한 쟁점이다.

무엇보다, 의성군이 경북도의 제안을 수용할 지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경북도·의성군의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2030년 TK신공항 개항은 차질이 있어선 안된다. 제2화물터미널과 관련한 합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속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는 화물터미널이 배치될 복수 위치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의성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성군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경북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의성군 의견을 수렴한 뒤, 국토부·국방부 등에 정식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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