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업기술센터,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로 옮긴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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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6  |  수정 2023-11-05 17:17  |  발행일 2023-11-06 제6면
대구 농업기술센터,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로 옮긴다
대구 농업기술센터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농업기술센터,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로 옮긴다
대구 농업기술센터 이전 예정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 농업기술센터가 2027년 하반기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옛 북부화물터미널)에 새 둥지를 튼다. 동구 방촌동에 자리 잡은 농업기술센터는 시설이 노후한 데다, 군위군의 편입으로 농업정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육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 내년 6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설계와 공사 추진 과정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촌동에 있는 현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기본적으로 매각할 방침이고, 향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가 들어설 옛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는 시유지라 보상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현 농업기술센터를 매각하고 이전 사업에 지원 가능한 국비를 확보하면 별도의 추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농업기술센터는 1998년 완공 이후 농업인력을 육성하고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지역농업을 활성화하는 중추 기관으로 역할을 해왔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연간 2천명 정도였던 교육생이 현재는 2만여 명으로 10배 이상 늘어 교육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올 7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늘어난 농업정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필요성마저 커졌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는 경작 실습장도 갖추지 못한 데다, 부지 내 추가 공간 확보도 여의치 않다. 교육생과 연간 10만 명 정도의 농업인이 찾고 있으나 주차장과 휴게·편의시설이 부족해 방문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새로 건립될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규모는 지금보다 3배 정도 넓어진다. 도시철도 3호선 매천시장역 인근에 위치하고, 10여 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지난다. 북대구·칠곡IC 등과도 인접해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교육 시설 및 사업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고, 대구시 농업정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시유지를 활용해 빚내지 않고 이전을 추진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북구에 새로운 공공기관이 들어오게 돼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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