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선정된 중소도시 마을 극장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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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3 14:11  |  수정 2023-11-14 07:32  |  발행일 2023-11-14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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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역 내 유일한 소규모 개봉관인 대가야시네마를 운영하는 '대가야씨네누리 협동조합' 직원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자축하고 있다.<고령군 제공>

중소도시의 마을 극장이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13일 경북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지역 내 유일한 소규모 개봉관인 대가야시네마를 운영하는 '대가야씨네누리 협동조합'(대표 박윤경)이 고용노동부로 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2015년 12월 대가야읍 역사테마관광지 안에서 '경북도 제1호 작은 영화관'으로 문을 연 대가야시네마는 관람석 45석, 54석 규모 상영관 2개와 매점, 대기실 등을 갖추고 있다. 월,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모두 6회차의 개봉작들을 상영하고 있다.

영화 관람료는 7천원으로 대도시 지역 영화관 관람료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엔 입소문이 나면서 고령군민은 물론 인근 달성군과 합천군, 성주군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대가야씨네누리는 2020년 12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으면서도 지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리·문화적으로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해 단체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취약계층 채용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박윤경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이 악화 일로를 겪을 때도 어려움을 함께 해 준 직원과 군민, 그리고 군청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라며 "군민의 삶과 추억 속에 머무는 대가야시네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우리 지역 내 유일한 영화관인 대가야시네마를 운영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온 대가야씨네누리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 군에서도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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