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권 가계대출 2.3조원 증가…"증가폭 둔화"

게티이미지뱅크.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11월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월보다 2조3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11월) 1~27일까지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분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2조3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11월 가계대출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리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 4조8천억원 중 3조7천억원이 정책성 대출금액으로 대부분 실수요자 대상의 자금이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7월 5조2천억원, 8월 6조1천억원 이후 9월 2조4천억원, 10월 6조3천억원이었다.

수치로 보면 9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한 이후 10월 다시 확대해 9월 이후 증가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라는 금감원 설명과 차이가 난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는 신용대출 감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9∼10월 수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12월에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강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한 주담대 감소요인뿐 아니라 연말 성과급 등 신용대출 감소요인도 있어서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방안'을 연내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은행권 대출심사 및 영업행태 상 문제점을 개선하게끔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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