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새 개인투자자 채권 직접 투자 '2배' 증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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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3 14:44  |  수정 2023-12-03 14:55  |  발행일 2023-12-04 제11면
지난 5월 개투 직접 투자 채권 평가 잔액 45조8천억
2021년 말 대비 약 2배 증가...개투의 51.5%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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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방식의 비중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2년 새 개인투자자의 채권 직접 투자가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개인투자자 채권투자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한 채권의 평가 잔액은 45조8천억원으로, 2021년 말(23조6천억원)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채권에 직접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60대(51.5%)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77.2%)에서 판매 비중이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직접 투자한 채권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채권 장외거래(83.5%)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채권 장외거래(8.3%), 국내채권 장내거래(8.2%) 등 순이다.

그간 채권 장외거래는 자산유동화전자사채(ABSTB) 거래 비중이 컸으나, 최근 장기물·국채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다. 장기물 거래 비중은 2021년 3.4%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18.1%로, 같은 기간 국채 거래 비중은 0.6%에서 22.2%로 각각 증가했다.

최근 채권금리 급등 및 변동성 확대, 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채권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직접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채권 투자위험 및 거래비용 등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증권사 영업 관행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개선안에는 증권사는 개인투자자에게 채권 판매 시 거래가격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채권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매긴 금리 평균)나 가격, 거래비용 등 정보를 상세히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채권가격이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변동한다는 사실도 고지해야 한다. 핵심 설명서를 통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 및 채권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금융투자업자의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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