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 폭락...경영난으로 23% 하락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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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8 11:46  |  수정 2023-12-08 11:50  |  발행일 2023-12-08
반면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주가 일제히 상승
구글 호재로 전기차 주가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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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 <니콜라 홈페이지 캡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Nikola)의 주가가 폭락했다. 반면에 테슬라와 리비안, 루시드 주가는 나란히 소폭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니콜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39% 폭락한 75센트를 기록했다. 폭락의 원인은 경영난으로 새로운 자금을 모집한다는 소식으로 꼽힌다. 니콜라는 이날 보통주 1억달러와 전환사채 2억달러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의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발표는 주가가 이미 1달러 아래로 떨어진 니콜라가 회생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를 증폭시켰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고 공언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스타트업이다. 미국 유타주 출신 사업가 트레버 밀턴(38)이 2014년 창업했다. 천재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때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전기차의 관심이 늘던 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포드자동차를 추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자 밀턴이 전기차 기술이 없는 트럭을 언덕에서 굴린 뒤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동영상을 제작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이후 창업자 밀턴은 증권사기 혐의 등으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37%, 리비안은 4.41%, 루시드는 1.82%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37% 상승한 242.64달러를 기록했다. 호재는 나스닥이 1% 이상 상승하자 테슬라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증시는 구글 호재로 일제히 랠리했다. 다우는 0.18%, S&P500은 0.80%, 나스닥은 1.37%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전날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공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는 생성형 AI의 원조 오픈 AI의 챗GPT보다 성능이 더욱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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