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넓은 대구…4권역 6공간콘텐츠로 글로벌 도시 도약"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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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2 07:12  |  수정 2024-02-20 16:37  |  발행일 2023-12-12 제3면
대구정책硏 4+6혁신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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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서울 면적보다 2.5배 넓어진 대구를 4개 권역과 6개 공간 콘텐츠로 나누면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노후 주거지 쇄신, K2(대구 군공항) 후적지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도 심화, 항공물류 기반의 신공항, 신산업 패키지 프로젝트 추진이 눈에 띈다.

신공항 연계 경제권 등 '4권역'
신산업·관광문화 '6콘텐츠'
4대 권역별 특화·연계 발전

항공 물류 패키지 프로젝트
노후 주거지·산단 재구조화
사통팔달 녹색 도시축 구축


◆4+6 혁신모델

대구정책연구원은 최근 '대구 공간구조 4+6 혁신모델과 주요 전략'을 주제로 대구정책브리핑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영은·최용준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구는 주거지역의 47%가 20년 이상 지난 노후지역이고 대구시민의 62%가 거주하는 탓에 시민의 안정된 주거생활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재개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구 공간구조를 '4권역'과 '6공간콘텐츠' 모델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4개 권역은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서면 확 바뀔 군위권 △K2 종전부지 및 주요 후적지로 활용될 도심권 △로봇 등 신산업이 태동하는 달성권 △신공항 연계 거대경제권 등으로 분류했다.

이 권역들은 다시 6개 공간콘텐츠로 구성된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미래 도약 5대 신산업 구조로의 개혁을 의미하는 신공신산(新空新産) △K2 종전부지 및 주요 후적지를 신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후적거점(後跡據點) △노후 주거지를 재개발하고 노후 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쇄신하는 노후쇄신(老朽刷新) △글로벌 문화브랜드 창출과 문화예술·관광 특성화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관광도시로의 번영을 의미하는 문광특출(文光特出) △지역 간 및 도심 내 원활한 관통교통축 및 순환교통망을 구축하는 관통순환(貫通循環) △팔공산·금호강·낙동강 등 산·강·호수를 연계한 지속가능한 녹색 공간을 창출해 나가는 산수지속(山水持續) 등이다.

◆7개 주요 전략

연구진은 '4+6' 혁신모델의 실천을 위한 7개 주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신공항 건설 및 군위 편입을 계기로 형성된 4대 권역별 특화 및 연계 발전 △신규 주력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한 5대 신산업 입지 강화 △후적지의 신성장거점화 및 글로벌 랜드마크 구축 △노후 주거지 재개발과 스마트산단으로의 구조 변화 △K-콘텐츠 등을 활용한 대구형 독창적 문화브랜드 및 관광프로그램 활성화 △신공항과의 연결교통망 및 도시철도 순환망 확충 △대구 그린퓨처를 선도하는 녹색도시와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유로운 투자환경을 제공하는 프리존(Free Zone), 글로벌 항공운송기업 유치와 물류단지 조성, 공항복합도시 개발, 항공 관련 산업클러스터 등을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주요 도시공간을 대한민국 대표 '로봇산업수도' 구축 등 5대 신산업 입지를 구축하는 거점공간 조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신공항 건설과 신산업 육성이 항공물류를 기반으로 '패키지 프로젝트'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아울러 뉴 K-2글로벌시티, 도청후적지 도심융합특구(경북대·삼성창조캠퍼스 포함) 등 도심 내 후적지를 미래 성장기지로 활용하려면 대구시 주요 공간을 복합용도구역으로 지정하고 복합 토지이용이 활성화하도록 유도할 것을 제시했다. 대구 노후지구에 대한 프리미엄 공간 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노후 주거지를 재개발해 신주거단지로 조성하고, 노후 산단의 첨단화·재구조화를 통해 스마트산단으로 탈바꿈시키자는 것이다. 나아가 K-콘텐츠 융합브랜드 창출을 통해 대구만의 독창적 로컬 콘텐츠 및 관광 핫플레이스 발굴과 개발이 중요하다고 봤다.

신공항~대구 고속철도,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등의 구축을 통해 대구를 사통팔달의 전략적 요충지로 만들어 신공항 연계 거대 경제권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 명산 중심의 '녹색축'과 강과 호수가 만들어낸 '수변축'을 연계하면 대구형 녹색도시축이 구축될 수 있다. 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 부합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프로젝트의 발굴 및 실천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대구 공간구조 '4+6' 혁신모델을 통해 대구미래 50년 번영의 공간적 기본 토대가 마련되고 대구가 뉴프런티어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신공항과 신산업을 연계하면 국내외 앵커기업의 대거 유치와 신규 일자리의 대거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 제품의 대부분은 항공물류를 통해 수출되고 반도체(98.6%), 컴퓨터(88.5%)가 항공으로 배송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신공항과 배후산단의 활용방안이 한층 중요해졌다. 최영은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 공간구조 혁신모델은 대구 도시공간정책과 도시계획의 방향성을 제안함으로써 활력 있는 대구 미래 도시공간 조성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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