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타고 TK 내려오는 인사들은 누구?…총선 앞두고 15명 거론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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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  수정 2023-12-13 15:25  |  발행일 2023-12-13 제4면
윤심 타고 TK 내려오는 인사들은 누구?…총선 앞두고 15명 거론
윤석열대통령 참모진 및 장차관급 인사 중 대구경북 출마예상자 표
윤심 타고 TK 내려오는 인사들은 누구?…총선 앞두고 15명 거론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진 및 장·차관 인사 중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TK)에 출사표를 던질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TK의 경우 과거 보수 여당 집권 시절 이른바 '청와대발' 또는 '장·차관급'의 출마러시를 경험한 사례가 많다. 때문에 향후 현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참모진과 장·차관 인사 중 15명이 이미 출마 의사를 드러내거나 곧 사직 후 지역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출마 희망자를 조사했으며 이미 대체자들로 채워진 곳도 많다. 현행법상 공직자가 4·10 총선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90일 전(내년 1월11일까지)까지 사직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만큼, 일부는 출마 선언이나 출판 기념회 등으로 이미 레이스에 뛰어든 상황이다.

대구의 경우 최소 4개 지역구가 윤심 출마자들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먼저 임병헌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에서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김 차관은 이미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에서 국토부 1차관으로 '영전'을 했던 만큼, 이른바 '실세 차관'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훈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의 경우 대통령실 성은경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최근 사직하며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구갑'은 양금희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전광삼 대통령실 전 시민소통비서관이 사직 후 지역에 내려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달서구갑의 경우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현 정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곽대훈 전 의원이 홍석준 의원과 '리턴매치'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북은 6개 지역구가 거론된다. 먼저 '포항 북구'의 경우 현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차관을 지낸 윤종진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정재 의원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포항 남구-울릉'의 경우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 정무2팀장을 지낸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에선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도 출마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영식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구미을' 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되는 가운데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출마 경험이 있는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구미 갑을 지역 중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형수 의원 지역구인 '영주-영양-봉화-울진'에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출마한다. 다만 선거구 획정 여부(울진 분리 후 영주-영양-봉화로 조정)에 따라 울진을 고향으로 둔 박 의원과 충돌을 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주-문경'에는 임이자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으로 장관 직무대행을 지낸 한창섭 전 차관이 도전장을 냈다. 경산 역시 리턴매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윤두현 의원이 있는 경산은 조지연 대통령실 행정관이 곧 사직 후 출마를 위해 지역에 내려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1대 총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인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후임(최상목 전 경제수석)이 정해졌으며 본인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3선에 도전한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과 현역 의원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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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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