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배달앱 결제액 3년 만 최저치...고물가 배달료 부담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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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08:32  |  수정 2023-12-14 08:00  |  발행일 2023-12-14 제12면
2023년 11월 배달앱 결제추정액 1조5천800억...청년층 배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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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배달앱 월간 결제추정금액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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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배달앱 월간 결제자수.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에 맞물려 승승장구하던 국내 주요 배달앱의 결제액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물가 국면에 배달료 부담이 가중하면서 배달 앱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13일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조사해 추정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결제추정액이 1조5천800억원으로, 2020년 11월(1조2천2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2021년 11월(1조9천200억원)과 작년 11월(1조7천900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21.5%(3천400억원), 13.2%(2천100억원) 낮았다.

배달앱 결제추정액은 2018년 11월 3천600억원에서 이듬해 11월 6천3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11월에는 1조2천20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후 배달앱 3사의 결제추정액은 2조원에 육박했다.

배달앱 3사의 결제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 11월 배달앱 결제자 수는 1천910만명으로, 2021년 11월(2천521만명) 대비 32%(611만명) 줄었다. 작년(2천309만명)보다 21%(399만명) 감소했다.

이 같은 배달앱의 부진은 배달음식을 주로 시켜먹는 청년층이 배달을 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배달의민족 20대 사용자는 한때 800만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600만명 중반대로 줄었고, 30대도 500만명대에서 400만명대로 줄었다. 요기요의 20대 사용자는 300만명대에서 200만명대로 30% 이상 줄었다.

겨울은 바깥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배달앱 성수기지만, 이번 겨울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띤다는 게 요식업계 입장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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