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사상 최대 14조 투자유치...이철우 "지방화 이끌 성장판 확보"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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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13:35  |  수정 2023-12-19 16:24  |  발행일 2023-12-19
전국 최다 특화단지·국가산단·글로컬대학 '3관왕'…축구장 800개 크기 국가산단
북부권 최초 국가산단...포철·구미공단 준공 50년만에 배터리·반도체로 체질
경북도 올해 사상 최대 14조 투자유치...이철우 지방화 이끌 성장판 확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도청에서 열린 '2023년 도정 성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올해 사상 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경북도는 19일 올해 14조 2천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7기 첫 투자유치 금액인 5조6천억원의 두 배가 넘는 실적으로, 민선 7기 총 유치 금액인 32조원의 60%에 해당하는 19조2천억원을 민선8기 1년 반(2022년 7월~2023년 12월) 만에 달성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2023년 도정 성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 한 해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 8조4천억원, 에너지와 방위산업에 2조원이 투자돼 특화단지와 같은 정책사업의 효과를 입증한 한 해였다"면서 "특히 데이터센터 1조5천억원, 호텔리조트 4천억원 등 서비스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경북도정을 이끌어 왔다. 2023년은 산업화를 이끈 50년을 넘어 지방화를 이끌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하며 전국 최다 국가전략산업특화단지와 축구장 800개 크기의 전국 최다 신규 국가산단 확보, 사상 최대인 14조2천억원의 투자유치 달성과 농업대전환 실험의 성공 등을 주요성과로 소개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올해는 포항제철소와 구미의 제1국가산단이 준공된지 딱 50년이 되는 해로, 50년 만에 포항은 배터리특화단지로,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국가전략산업을 이끌 중심지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면서 "영주, 안동, 울진, 경주까지 합쳐 축구장 800개에 달하는 국가산단이 새롭게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전국에서 7개가 선정된 국가전략산업특화단지 중 2개, 15개가 지정된 국가첨단산업단지는 3개를 가져와 쌍끌이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 도지사는 "특화단지 지정과 신규 국가산단 유치는 민선 7기부터 이어져온 정책적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포항에는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해 배터리 재활용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다져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10조원에 가까운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고, 2020년에는 경주에 국내 최대의 원자력 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안동에는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해 신규국가산단 지정에 기반을 다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특히 영주의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경북 북부권 최초의 국가산단으로 구미와 포항에만 국한된 산업지형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안동의 바이오생명 산업단지와 함께 북부권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도는 2030년까지 1조4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기업 500개, 일자리 7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올해 경북도는 주도적으로 가져온 대학 진흥 권한을 통해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 등 과감한 도전으로 포스텍, 안동대·도립대 등 3개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 도지사는 지난 2월 경북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 '이제 지방을 믿어도 된다'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며 "지역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올해 새로운 성장판을 만든 만큼, 기회를 제대로 살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경북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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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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