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전국 확산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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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0 17:30  |  수정 2023-12-20 17:30  |  발행일 2023-12-21 제2면
지난 2월 전국 최초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충북 청주시, 서울 서초구 등 전국 확산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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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때 서울 8개 자치구의 대형마트가 당초 의무휴업일에 문을 열었다. 이 때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는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면서, 대형마트 평일 휴업을 처음 추진한 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9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2013년 2월 서울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지정된 지 약 11년 만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 특·광역시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해 시행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전환은 지역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후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대형마트·SSM·쇼핑센터 제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및 SSM 매출 역시 6.6% 늘었다. 특히 음식점 25.1%, 편의점 23.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의 전통시장 매출도 증가했다. 시가 전통시장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둘째·넷째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 기간 증가율 32.3%보다 2.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전환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평일전환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600명 중 12.5%인 75명만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전국 확산의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구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추진 과정 및 행정절차, 의무휴업 효과 등 각종 문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5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부산시민의 64% 이상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일 전환 건의서를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전달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서울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시행 지자체가 나오면서 대구시의 대표적 규제혁신 성공사례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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