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로봇시장 진출 가속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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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1 20:52  |  수정 2023-12-21 20:52  |  발행일 2023-12-21
내년 7월까지 포스코와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공동 개발
내년 가을쯤 최대 200kg 자재 운반 자율주행 로봇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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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의 자율운반 로봇. <대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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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의 자율운반 로봇. <대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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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의 자율운반 로봇. <대동 제공>

올해 로봇시장에 진출한 농기계 기업 <주>대동이 로봇 제품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동은 포스코와 제철소 내 낙광 수거 및 작업환경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은 내년 7월까지 포스코와 공동 개발 방식으로 리모콘 원격조정 로봇을 현장 실증 목적으로 만들어 포스코 제철소에 투입한다.

이 로봇은 제철소 낙광 제거 목적의 기존 장비를 대체한다. 작업장 내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면서 제철소 작업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토대로 대동은 2025년엔 사람의 조작이 최소화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최대 200㎏의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자율 운반 추종로봇도 출시한다. 이 로봇은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작업 환경을 스스로 판단한다. 장애물이 있을 시 정지 및 선회로 작업자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니고, 작업자 복귀 명령에 따라 로봇이 지정된 위치로 자율 이동한다. 강원도 평창의 사과 과수원에서 실사용 환경의 검증을 마쳤고 내년에 본격 양산·판매할 계획이다.

새로운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에 밭작업용 다목적 관리로봇과 제초로봇에 대한 실증시험을 한 뒤 2025년 출시할 방침이다.

병원 서비스 로봇 분야에도 도전한다. 올해 영남대의료원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에 병원용 물류 운반 로봇, 스마트체어 로봇, 순찰로봇에 대한 실사용 환경의 검증을 진행한다. 최근 영남의료원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외 병원에 필요 로봇의 번들링(복수의 서비스를 합쳐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서비스)을 통해 사업에 진입할 예정이다.

대동은 현재 스마트 농기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로보틱스, GME(농업·조경용 장비)를 5대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 로보틱스 부문과 관련해선 방제, 제초 등 농작업용 다목적 농업 로봇·가드닝용 로봇·실내외 자율 운반 로봇·실내외 이동용 체어로봇·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병원 서비스 로봇 등 농업·비농업 분야의 특수 서비스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 개편에서 상품기획부문 산하에 로봇사업기획본부를 신설했다. 다양한 분야의 특수 서비스 로봇을 내년에 본격 보급하기 위해서다. 먼저 가드닝 로봇으로 유럽 4개국 및 호주에서 실사용 환경의 시험 검증을 완료한 '로봇모어(Robot Mower)'를 내년 초에 출시힌다. 로봇모어는 AI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정해진 구역 안에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초할 수 있다. 주택 면적이 작은 유럽에선 쉽고 편리하게 정원이나 마당 관리를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은 "2024년은 대동이 개발 로봇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로봇 사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더욱 높이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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