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모든 제조업체, 내년 1분기 기업경기 '악화' 전망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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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14:13  |  수정 2023-12-28 14:24  |  발행일 2023-12-28
2024년 1분기 구미지역 기업경기전망 75
2022년 1분기 이후 2년동안 기준치 밑돌아
올해 영업이익 연초 목표 대비 미달이 달성보다 3.5배 많아
구미산단
올해 4분기에 비해 내년 1분기 경기 전망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국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구미산단의 11월 말까지 수출 실적(229억5천200만 달러)은 지난해(275억3천만 달러)에 비해 16.6% 감소했다. 12월 수출실적을 고려해도 지난해 총수출액(299억 달러)에 훨씬 부족한 2018년 수준(258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에도 대내외적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미산단의 모든 제조업체가 내년 1분기 기업경기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구미산단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75)는 올해 4분기(84)보다 떨어져 2022년 1분기(100) 이후 2년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구미산단의 내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은 전국(83), 충북(97), 세종(93), 서울(90), 부산(90)과 비교해도 매우 낮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83), 설비투자(81), 영업이익(77), 자금 사정(73), 체감경기(75) 등으로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 아래다. 영업이익 미달 요인은 내수부진(41.6%), 수출부진(27.3%), 원자재 가격(23.4%), 고금리(3.9%) 등이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74), 전기·전자(64), 섬유·화학(86), 기타(76) 등 모든 분야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4)이 중소기업(78)보다 낮았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올해 구미산단 수출 실적이 매우 저조한 가운데 2024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특화단지 사업을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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