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5일 공식 출범…36년 만에 주체 전환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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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4 17:04  |  수정 2024-01-04 17:23  |  발행일 2024-01-05 제19면
초대 사장에 김상덕(51) 전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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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위치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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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초대사장. 대구시 제공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운영을 맡을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5일 공식출범한다. 도매시장 개장 36년 만에 관리 주체가 대구시 직영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된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대구시는 5일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옥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시가 현물,현금 등 4천489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유통관리공사는 지난달 28일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이날 첫 이사회를 연다. 임원은 사장과 비상임이사와 감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조직인력은 1처 1실 5팀( 68명)ㅇ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초대 사장엔 김상덕(51) 전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김 사장은 대구 경신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식품자원경제학)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 농협경제연구소 농업·농촌연구국 연구위원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이에 'e-마켓플레스' 등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 및 유통과정 쇄신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공사 출범과 함께 도매시장 이전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가 총 4천100억원을 투입해 달성군 하빈면으로 도매시장을 이전한다. 이전사업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시설현대화사업 공모 신청으로 출발됐다. 결과는 다음달 말쯤 나온다. 공사 출범과 함께 도매시장 이전사업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대 공영도매시장이다. 전국의 공영도매시장(34개)중에서 거래 규모가 1조1천억원(2022년말 기준)에 이른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다. 하지만 그간 유통환경 변화 대응 및 전문적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 12월 공사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 용역과 주민공청회, 행정안전부 협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시의회에서 공사설립 조례안 및 출자동의안이 의결됐다. 공사 설립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것.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공영도매시장 관리체계를 시(市) 직영에서 지방공사로 전환해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합하게 개선해 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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