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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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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새해를 '민생 회복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민생을 위한 정부의 변화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해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부터 시작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른바 '김검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선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회의 모두발언에선 윤 대통령이 정부 부처에 당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국민 앞에서 벽을 허물고, 원팀이 돼 신속하고 확실하게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며 "건의된 사항들을 정책에 즉각 반영하고, 국민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 20개월 동안 '대한민국호'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힘을 쏟아 일해왔다"며 "이제 속도를 더욱 높여서 새해를 대한민국 재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 혁신의 사례로 충주시 한 공무원의 '유튜브 시정 홍보'를 직접 거론하며 정책 홍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어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이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를 국민이 체감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윤 대통령은 또 "연초부터 시작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고, 일자리 외교를 확대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최근 북한이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연달아 포 사격을 실시하는 것을 포함해 긴장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앞으로 10일 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계 청소년올림픽이 강원도에서 개최된다"며 "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가 잘 협력해서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K-컬처가 청소년들의 축제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3차장 직위를 신설하는 '국가안보실 직제개정령안'이 의결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