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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
흉기 피습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퇴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 데도 뭐가 그리 아깝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스크를 쓴 채 병원에서 나와 운집한 인파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퇴원 현장에는 지지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접근을 막았다. 당 최고위원들과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 등이 퇴원 현장에 동행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 “자택 치료 경과와 의료진 의견들을 종합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에 대해선 의사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씨(67)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한 뒤 헬리콥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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