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제3지대 빅텐트 핵심 역할할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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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2  |  수정 2024-01-21 19:40  |  발행일 2024-01-22 제5면
이준석, 비빔밥 테두리 넓혀야

이낙연, 시대적 과제 모두 협력하길
이준석 개혁신당, 제3지대 빅텐트 핵심 역할할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이 지난 20일 출범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의 핵심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개혁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당 대표로 추대됐다. 또 당 최고위원에 '천하용인' 일원인 이기인·허은아·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명됐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총리,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3지대 세력이 총출동했다. 제3지대 세력이 서로의 연대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거대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낼 캐스팅보트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비빔밥을 상상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비빔밥의 테두리를 넓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비빔밥론에 제3지대 인사들도 적극 호응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시대적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개혁신당이 함께 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창당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국민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한 합당 등 3가지 연대론을 제시했다.

우선 개혁신당과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꼽힌다. 두 대표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또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당을 상징하는 색깔도 오렌지로 동일하다. 제3지대 빅텐트의 가장 큰 숙제는 개혁신당과 이낙연의 새로운미래의 결합 여부에 있다. 양당이 각각 영·호남의 세력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어떤 제3 지대 합당 또는 연대보다 시너지 효과를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낙연 위원장이 이 대표의 요구를 받아 드릴 경우 신호탄으로 작용, 제3지대 빅텐트가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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