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는 SPARK·여행은 혼자…패션은 '그런지'가 유행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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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  수정 2024-01-27 15:54  |  발행일 2024-01-30 제6면
각 분야별 새해 '트렌드'는?

소비 트렌드 'SPARK' 등장…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만드는 새로운 삶의 방식

'혼행'(혼자 여행), '취미+여행' 트렌드 등장…다양한 경험 추구

패션 분야에선 낡고 오래돼 구멍이 나고 찢어진 스타일인 '그런지룩' 인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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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분야별 다양한 '트렌드'가 제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새해가 시작되면서 분야별로 다양한 '트렌드'가 제시되고 있다.

지난 1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올해 소비 트렌드로 'SPARK'(스파크)를 제시했다. SPARK는 불꽃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시대상을 담았다.

각 글자에 따른 세부 키워드는 '시간 혁명(Start the Time Revolution)', '협업 가족(Pivot Family Model)', '펀플레이션 시대(Age of Funflation)', '자극 양극화(Ripples of Stimulating Polarization)',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Keep an eye on Tasty Entertainment)' 등이다. '시간 혁명'에는 가사·육아 외주화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으로 노동 시간에서 해방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협업 가족'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살림을 함께 분담하는 것을 뜻한다.

학부모 이유경(여·36)씨는 "가사 노동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가사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면서 "남편과 부모님도 함께 육아를 담당한다. 각자 맡은 역할을 통해 효율적으로 육아와 살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펀플레이션'은 경제 불황속 즐거움을 찾고자 경험에 지출을 늘리는 현상,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는 음식 영역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함을 의미한다. 직장인 A씨는 "올해는 여행과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등에 많이 다니려고 한다. 이미 여름휴가에 맞춰 해외여행 계획도 잡아놓았다"면서 "또 다양한 종류의 오마카세가 생겨나고 있어 자주 방문한다. 최근에는 소고기 오마카세에 다녀와 SNS에 인증하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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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여행에서의 트렌드는 '혼행'(혼자 여행), '취미+여행'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새해 여행 트렌드로 '초개인화 시대, 여행 경험의 나노(nano)화'를 꼽았다. 또 '갓생 살기'와 여행이 결합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이원석(25)씨는 "개학 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행에서 무언가를 얻고 돌아오고 싶다"면서 "전북 전주의 도서관 여행, 박물관 투어 등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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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분야에서는 '그런지룩', '멀티'(MULTI)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패션 분야에서는 낡고 오래돼 구멍이 나고 찢어진 스타일인 '그런지룩'이 봄·여름(SS)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발류 키워드는 '멀티'(MULTI)가 선정됐다. 멀티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유니크'(Unique), '럭셔리'(Luxury), '테크놀로지'(Technology), '상호작용'(Interaction)을 뜻한다.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한 스타일이 유행하는 한편 양극화 트렌드로 신명품 슈즈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 곽정혜(여·22)씨는 "그런지룩이 올해 유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카고바지, 찢어진 청바지 등, 후드티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면서 "올해는 어떤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을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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