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의과대학 증원 반대…"불굴 의지로 정부와 맞서 싸울 것"

  • 강승규,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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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1:15  |  수정 2024-03-13 15:42  |  발행일 2024-02-07
악질적이고 기만적인 희대 악법 주장
대구시의사회관
대구시의사회 전경
대구시의사회도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사회는 7일 성명을 통해 "필수 의료 기피 현상은 단순히 의사 수가 적어서가 아니다"며 "저수가로 인해 필수 의료 위험도 대비 낮은 수가와 선의 의료 행위에 대한 과도한 형사 처벌 등 규제 일변도 정책이 필수 의료 기피가 원인임에도 정부는 이를 무시한 채 총선 대비 정치적 목적으로 의대 증원을 발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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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의대 증원 구체적 규모 발표가 임박한 6일 오전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동결됐던 전국 의대 정원이 19년만에 약 2000여명 증원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이어 시의사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의료 백년대계를 의료전문가인 의사 의견은 아예 무시한 채 단지 국민 80%가 의사 증원을 원했다고 의사를 더 뽑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포퓰리즘"이라며 "전문가의 합리적 의견을 무시하고 인기 영합적인 행동을 하는 정부의 어이없는 결정에 대구시의사회원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의사회는 "이제라도 정부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해 보고 불통에서 벗어나 원점에서부터 다시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며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상 유래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기어코 강행한다면 시의사회원은 물불 가리지 않고 불굴 의지로 정부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는 내년 대학 입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공식적으로 밝혔다.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정원은 19년 만에 늘어나게 된 것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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