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 "尹정권 탄생 책임론"에 민주당 흔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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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8  |  수정 2024-02-08 07:20  |  발행일 2024-02-08 제4면
고민정, 뺄셈의 정치 극에 달해...갈등봉합 나서
임종석, 노영민, 추미애 등 책임론 당사자 거론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 尹정권 탄생 책임론에 민주당 흔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발언으로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고 의원은 이날 임 위원장의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 발언과 관련해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발표는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제가 했다"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에 무엇이 범진보진영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어떤 길이 윤석열 정권 폭주를 빠르고 강하게 막아낼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임 위원장의 발언이 누구를 겨냥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 전 비서실장,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임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지목해서 얘기한 게 아니라 우리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으니까 전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스스로 용단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반영한 원론적인 말씀하신 것"이라고 평했다.

자연스럽게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 또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사실 대선에 대한 책임을 얘기하려면 대선백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저희가 백서 작업을 안했다. 백서 작업을 안했는데 대선 패배 책임을 묻는 이 일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벌어지면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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