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기독병원 분만산부인과 운영 10년, 1천 번째 아기 울음소리

  • 손병현
  • |
  • 입력 2024-02-09 13:00  |  수정 2024-02-09 13:00  |  발행일 2024-02-13 제20면
가흥동 이준환·보감주 부부 첫째아들 축하 행사 가져
영주기독병원, 지역 거점 산부인과 역할 '톡톡히' 수행
영주기독병원
영주기독병원 분만산부인과 1천번째 출생아 축하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부모가 됐다는 것이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귀하게 태어난 만큼 건강하고 좋은 인성으로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영주기독병원(원장 서익제)이 10년째 운영하는 '분만산부인과'의 1천 번째로 출생한 아이의 부모인 이준환·보감주 부부(가흥2동)가 행복해하며 이같이 말했다.

9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59분쯤 분만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영주기독병원에서 이들 부부의 건강한 사내아이(이도윤)가 태어나 우렁찬 울음을 터트렸다.

이 아이는 2014년 8월부터 운영한 영주기독병원 분만산부인과에서 9년 5개월 만에 1천 번째 출생아이다.

이에 영주시는 지난 6일 박남서 영주시장과 서익제 원장, 보건소 및 분만산부인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천 번째 출생아 축하 행사를 열었다.

축하 행사에선 영주기독병원 분만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주어지는 '아동 권리 출생증명서'가 꽃다발과 함께 전달됐다.

이어 기독병원이 마련한 금반지 1돈, 노벨리스코리아가 준비한 유아용 의자, 유아용품이 담긴 축하 물품과 케이크를 전달하고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앞서 기독병원은 2015년 7월 100번째, 2018년 7월 500번째 아기의 축하 자리를 마련해 왔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역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데 1천 번째 아기가 태어나 감사하고 현명하게 잘 키워 달라"고 축하 인사를 전한 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출생장려사업과 더불어 더욱더 많은 대상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지역 출산율을 높이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독병원 관계자는 "100번째, 500번째, 1천 번째 이어 현재 1천 2번째 아기도 태어났다"며 "병원도 인구증가를 위해 지속해서 협조하고 산모들이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기독병원은 분만취약지역인 영주 지역의 거점 산부인과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보건복지부의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영주기독병원은 의료장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아 분만실, 신생아실, 입원실 등의 시설과 초음파진단기, 전신마취기, 이동식 보육기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갖췄다.

또 산부인과 전문의 2명, 간호사 6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해 24시간 분만체계를 갖춰 분만은 물론 산전검사, 산후관리, 건강검진 등 임산부와 가임여성의 건강관리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손병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