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선거구로 소외 받아" 예천서 안동, 예천 선거구 분리 기대감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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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  수정 2024-02-11 15:30  |  발행일 2024-02-13 제11면
"안동보다 인구 적어 소외 받아왔다, 이번에 분리돼야"

"도청신도시에 2명의 국회의원 배출되면 발전에 속도"

예천·안동행정통합반대추진위 선거구 분리 촉구 결의문
통합선거구로 소외 받아 예천서 안동, 예천 선거구 분리 기대감
지난 5일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예천읍 한 식당에서 국회가 제출한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안에 대해 찬성 결의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 제공>

설 연휴를 맞아 경북 예천에서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구 분리가 '명절 밥상 민심'에 올랐다.


그동안 인구부족으로 통합 선거구에 속하면서 예천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데 따른 안타까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 선거구로 인해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부터 보이지 않게 소외 당해왔다는 게 예천 군민들의 주장이다.

예천군 호명읍 주민 권모(60) 씨는 "12대와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반형식 전 의원이 예천 출신으로는 마지막이었다. 번에 예천이 안동과 분리된다면 28년 만에 예천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예천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도청신도시(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읍)에 2명의 국회의원 배출로 신도시 발전에 속도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예천지역 시민단체는 선거구 분리를 찬성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도 예고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안동과 예천을 분리하는 여야 합의 잠정안을 마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에 제출했다. 안동을 단독 선거구로 하고, 예천을 의성, 청송, 영덕과 묶었다.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5일 예천의 한 식당에 모여 국회가 제출한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안에 대해 찬성 결의문을 발표한 뒤 선거구 분리안 현수막 제작 배포와 분리안 홍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선거구로 소외 받아 예천서 안동, 예천 선거구 분리 기대감
지난 5일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예천읍 한 식당에서 국회가 제출한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안에 대해 찬성 결의문을 채택한 뒤 예천지역에 제작 배포할 현수막 홍보문구.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 제공>
추진위는 "우리는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 문제로 양 지역간 갈등이 극대화되는 일은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결의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의성-청송-영덕-예천을 한 선거구로 확정하고, 일부 지역의 일방적 의견을 배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상진 추진원장은 "총선 때마다 문경이나 영주, 안동 등 시 단위와 통합 선거를 치르면서 인구가 적은 예천은 소외 당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주민들과 연대해 국회의원 선거구를 안동에서 분리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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