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예고에 조규홍 복지장관 '의대증원 정당성' 호소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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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2 14:57  |  수정 2024-02-12 14:59  |  발행일 2024-02-12
"지역·필수 의료 위기 극복하겠다"…의협, 15일부터 단체 행동 예고
조규홍복지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의사단체들이 본격 투쟁에 나설 채비를 하자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갈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전날 복지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전공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존경과 감사, 격려만으로는 체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는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오히려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해 수련 기간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더 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필수 의료 위기 극복 의지도 천명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루어내기 위해 의료사고 안전망 등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6일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는 등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로 하자 정부와 의사단체들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행동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이 맡았다. 집단행동 시 의협보다 더 파급력이 큰 집단으로 꼽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2 오후 9시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선포하고,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하고,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서면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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