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MZ세대 대표 주류 됐다…'위스키' 인기도 돌풍

  • 정지윤
  • |
  • 입력 2024-02-18 02:15  |  수정 2024-02-19 07:43  |  발행일 2024-02-19 제6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량 3만 586t…처음으로 위스키 수입량이 3만t 넘어
특히 하이볼 마시기 위해 중저가 제품 인기
온라인상에서도 하이볼 관련 글들이 인기 얻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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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인기에 위스키 수입량 증가했다. 연합뉴스

#직장인 정혜지(여·31)씨는 최근 '위스키'에 관심이 커졌다. 하이볼을 즐겨 마시게 되면서 위스키를 자주 구매하게 된 것. 정씨는 "예전에는 소맥을 주로 마셨다면 요즘은 무조건 하이볼을 마시고 있다. 하이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위스키에 대해 궁금증이 커졌다"면서 "SNS 등 온라인에 올라온 관련 콘텐츠 등을 참고해 위스키를 자주 구매하는 중이다"고 했다.

#대학생 최모(26)씨도 '하이볼'을 자주 마시게 됐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즐기기 시작한 하이볼이 입맛에 맞았기 때문. 최씨는 "요즘 하이볼이 인기인 것을 자주 느끼고 있다. 술집에 가면 대부분 하이볼을 마시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위스키를 구매해 직접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이볼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하이볼'이 MZ세대 대표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위스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음료다.

지난달 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 586t이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년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의 인기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의 경우 약 2만t, 지난 2020년 1만5천923t, 지난 2021년 1만5천662t, 지난 2022년 2만7천38t이다.

이처럼 위스키의 인기가 높은 것은 하이볼이 MZ세대의 인기 주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기 위해 위스키 중에서도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23년 위스키 수입액은 2억5천957만달러로 수입량이 늘어난 것에 비해 수입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대구 지역의 한 주류 판매 직원 김모(40)씨는 "하이볼에 대한 인기가 커지면서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위스키가 무거운 술이라는 이미지였다. 요즘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면서 "하이볼을 만들기 위한 위스키를 찾다 보니 가격대가 높은 것보다는 중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저렴한 가격대 위스키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하이볼 관련 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인스타 하이볼 맛집, 하이볼 제조법 등 관련 게시글이 73만 3천여 건이 올라왔다. 조모(여·29)씨는 "온라인상에서 하이볼 관련 게시글을 자주 본다. 새롭게 출시된 하이볼이랑 잘 어울리는 레시피 등을 참고해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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