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감염병’, 경북 ‘교통사고’ 취약…전국 최하위

  • 이승엽
  • |
  • 입력 2024-02-20 17:53  |  수정 2024-02-21 07:09  |  발행일 2024-02-21 제2면
행안부, 2023지역안전지수 공표
대구 감염병, 경북 교통사고 5등급
달성군·수성구 ‘안전’, 서구 ‘위험'
안전지수 우수지역 대구경북 전무
이미지파일
2023년 지역안전지수 안전등급. 푸를 수록 안전하고, 붉을 수록 취약하다. 대구경북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붉은 색을 띄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대구경북의 안전 역량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감염병, 경북은 교통사고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대구는 교통사고·범죄·생활 안전 분야에서 각각 3등급을 받았다. 화재와 자살은 개선이 요구되는 4등급이었으며, 감염병은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 범죄에서 양호 수준인 2등급을 받았지만, 교통사고는 5등급에 그쳤다.


지역안전지수는 행정안전부에서 2022년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역량을 분석한 결과다. 광역시·도, 시·군·구 비교 그룹 내에서 1~5등급(낮을수록 안전)으로 평가했다. 안전지수 공표를 통해 지자체의 안전관리 정책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취약 부분에 대한 자율적 개선을 유도해 안전사고로부터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구·군별로 편차가 컸다. 달성군은 교통·화재·생활 안전 분야에서 각각 최고 등급(1등급)을 받았다. 자살·감염병도 우수에 해당하는 성적(2등급)이었다. 수성구도 교통·범죄·생활 안전 분야에서 각각 2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서구는 범죄·생활 안전·자살 3개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5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구(화재·범죄)와 남구(자살·감염병)도 각각 2개 지표에서 최하 등급(5등급)을 받았다.


경북에선 칠곡과 울릉이 비교적 안전한 지자체로 평가됐다. 칠곡은 교통사고·화재·생활 안전에서, 울릉은 교통사고·감염병에서 각각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에 비해 영천은 교통사고·자살·감염병에서, 안동은 교통사고·감염병이 각각 최하 등급을 받아 개선이 요구됐다. 지난해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도 화재와 생활 안전에서 5등급을 기록하며 취약점을 드러냈다.


안전지수가 크게 개선된 지자체를 선정한 '안전지수 우수지역'(6곳)에서 대구경북 지자체는 없었다. 우수지역을 제외한 양호지역 24곳에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울릉군이 포함됐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역 안전수준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진단한 지역안전지수를 활용해 지역별 취약 부분을 확인하고, 안전개선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