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영화 '파묘', 영화계 활기 찾나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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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3 06:44  |  수정 2024-02-23 10:38  |  발행일 2024-02-23 제26면

영화 '파묘' 개봉으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개봉한 파묘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를 통해 'K-오컬트'라는 장르를 개척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내용을 그렸다.

파묘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지난 21일 오전 7시 사전 예매량 23만2천359만 장을 돌파해 2024년 개봉 영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개봉 전일 오전 11시 사전 예매량 20만23장을 기록한 '범죄도시2', 낮 12시30분 22만4천387장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을 뛰어넘는 속도다.

파묘는 개봉 당일 22일 오전 7시에는 36만9천여 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관심에 파묘로 한국 영화계가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경우 지난해 12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 개봉한 영화들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대작이었던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과 설 연휴 개봉작 '도그데이즈' '데드맨' 등이 줄줄이 흥행 고배를 마셨기 때문.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누적 관객 수 150만명을 넘긴 작품은 라미란 주연의 '시민덕희'(167만명)가 유일하다.

개봉 전부터 온라인상에서는 파묘 관련 게시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파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이다. 연기파 배우들과 오컬트 장인 장 감독의 만남만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장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흥미 요소다. 영화는 감독의 어릴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기억에서부터 시작됐다. 장 감독은 "오래된 나무관에서 느꼈던 두려움, 궁금함, 호기심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언젠가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에 전작과 다른 풍수지리, 동양 무속 신앙 등을 어떻게 영화에 녹였는지에 대해서도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파묘의 경우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포럼(Forum)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영화제에서는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모두 망라한 대단한 영화"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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