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주장 구자욱 "개인 아닌 팀 성적이 중요"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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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6 16:15  |  수정 2024-02-26 19:14  |  발행일 2024-02-27 제18면
2024시즌 사자 군단 주장 맡아
선·후배 잇는 가교 역할 중책
조금씩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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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주장을 맡은 구자욱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시즌 주장을 맡은 구자욱(31)은 올해 팀을 위한 활약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책이 그의 어깨에 달렸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구자욱은 진지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시즌 선수단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의 표정에서 묻어났다.


구 주장은 “주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궁금해졌고, 선배들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선수들도 열심히하고 있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박진만 감독님도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오키나와 현지 훈련 상황을 전했다.


아쉬움 속에 마무리한 지난 시즌에 대해서 그는 “몇년간 팀 성적이 안 나오다보니 한동안 어두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활기차게 운동해야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좀 더 좋은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목표는 차근차근 팀 승리를 밟아나가는 것이라 설명했다. 구 주장은 “주장을 맡고나니 선수단 분위기를 먼저 캐치하게 됐다. 이전에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팀이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선배들에게는 선수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을 안겨줄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다가 올해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 대해서는 “훈련에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항상 연구하고 도전하는 좋은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현주소와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냉정히 평가했다. 그는 “당장은 삼성 왕조라 불리던 과거처럼 좋은 성적을 욕심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4~5위만 하더라도 정말 기쁠 것 같다”며 큰 욕심 내지 않고 조금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에서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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