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별 선언 세력간 '이합집산' 본격화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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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4  |  수정 2024-03-03 16:26  |  발행일 2024-03-04 제5면
이낙연-임종석 긴급회동 이어 설훈-홍영표도 연대 논의
새로운미래 비명계 세불리기 통해 정당기호 3번 노려
민주당 결별 선언 세력간 이합집산 본격화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의료대란, 선거구 획정 등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결별을 선언한 세력 간 이합집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이낙연 대표는 광주에서 출마 회견을 예정했다가 "민주 세력 확장을 위해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회견을 연기했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 간 긴급회동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재 새로운미래 측은 민주세력 결집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세력'은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설훈 의원 주도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영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임 전 실장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설훈·홍영표 의원과 비공개 회동 또는 전화통화를 통해 연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훈 의원은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 낙천 인사들과 새로운미래와 협력하는 이른바 '민주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홍 의원도 컷오프 확정 후 탈당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심지어 총선 승리라는 우리 진영의 과제까지도 내던지고 오로지 '비판 세력 제거,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대를 악마화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정치, 제 잇속만 탐하는 정치를 바꾸겠다"며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 눈속임의 정치가 아닌 곧은 정치로 정면돌파하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 측은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의 '세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미래에 현역 의원은 공동 대표인 김종민 의원과 박영순 의원 2명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줄탈당'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들을 최대한 영입하면 현재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6석)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해 총선에서 정당기호 3번을 차지할 수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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