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국힘 '현역불패' 깨졌다…초선 3명 탈락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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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4 06:50  |  수정 2024-03-04 10:21  |  발행일 2024-03-04 제4면
지역구 장악력 부족 패인 꼽아
현역교체율은 40% 안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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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경북(TK)경선에서 도전자가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되는 등 '현역 불패' 흐름이 깨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대구 중구-남구 경선 결선투표에서 도태우 예비후보가 현역의 임병헌 의원을 이겼다고 밝혔다. 또 포항남구-울릉에서도 이상휘 예비후보가 현역 의원인 김병욱 예비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대구경북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경선에서 도전자가 현역을 이긴 것은 대구 달서구병 권영진 예비후보를 비롯해 3명이다. 이번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패한 곳은 모두 공교롭게도 초선 의원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초선 의원 특성상 지역구를 확실히 장악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면서도 "경선에서 패한 임병헌·김병욱 의원 모두 탈당 이력이 있어, 이것이 감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TK 25개 선거구 중 현역 교체율이 얼마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지역 12개 중 6곳, 경북은 13곳 중 7곳이 현역 의원으로 재공천이 확정됐다.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현역 의원 2명, 경선 패배 3명 등 현재까지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의원은 5명에 불과하다. 또 대구의 경우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은 동구-군위갑, 북구갑, 달서구갑, 동구-군위을 등 4곳이다. 경북은 안동-예천,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 3곳이다. TK에서 아직 7곳의 지역구 공천이 남아 있지만 이 모든 지역에서 현역이 교체되지 않는 이상, 역대 최고의 재공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TK 역대 최대 재공천율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58.3%였다.

지역 정치권은 "TK 지역구 25개 중 이미 절반 이상 현역 의원이 확정된 상태"라며 "나머지 경선이나, 공천 진행 지역을 고려해도 현역 교체율은 30~40%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TK 현역 의원 상당수가 공천받은 것은 '묻지마 물갈이'가 사라졌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신인 정치인 부재라는 지역 한계를 드러냈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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