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동에 현역 6명 이탈…사그라들지 않는 민주당의 위기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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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17:21  |  수정 2024-03-06 17:22  |  발행일 2024-03-07 제4면
홍영표 등 현역 의원 6명 탈당…경선 결과 따라 위기 우려
민주, 정권 심판론 의료파업 이슈로 약화…지지율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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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4·10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비명·친문 현역 의원의 거취가 윤곽을 드러냈다. 대규모 탈당 등 분당 위기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거듭된 내홍과 지지율 하락세로 총선 패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6일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천에 배제돼 탈당을 선언한 현역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설훈·이상헌 의원에 이어 6번째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탈당 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해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힘을 모아야 한다"며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파의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당초 '정권 심판론' 극대화를 기대한 민주당 총선 가도는 이미 먹구름이 낀 상태다. 공천 파동에 더해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파업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권 심판 이슈가 상대적으로 약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4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당 전략기획국에 지지율 제고 방안 마련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박용진, 윤영찬 등 하위 10% 페널티 통보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경선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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