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올해 첫 천만 영화 되나?…'N차 관람객' 사로잡아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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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14:30  |  수정 2024-03-08 14:31  |  발행일 2024-03-08
지난 7일 기준 관람객 676만 6천 여명…올해 첫 첫만 영화 기대감
최민식,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 출연…장재현 감독 신작 인기
'N차' 관람객 많아…항일 코드 찾기, 해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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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 영화 '파묘' 예고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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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 영화 '파묘' 예고편이 나오고 있다.

영화 '파묘' 인기가 뜨겁다.

지난 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76만 6천여 명을 기록했다. 주말 7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대로 흥행이 이어진다면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파묘의 경우 다른 흥행작보다도 빠른 속도로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흥행작 '범죄도시2'보다는 하루 일찍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3년 흥행작 '서울의 봄' 보다는 일주일 빠른 흥행 속도다.

파묘는 박씨 집안에 벌어지는 기이한 일로 인해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게 된 풍수사, 장의사, 무당들의 이야기다. 흥미로운 줄거리에 연기파 배우인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출연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또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인기 요소다. 장 감독은 영화 '사바하'(2019), '검은사제들'(2015)로 '한국식 오컬트'라는 장르를 만든 인물이다.

평소 장 감독의 팬이라는 이현수(37)씨는 "영화 검은사제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남아 몇 번이고 영화를 다시 봤다. 이번에 장 감독의 새로운 신작이 나온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예매하고 기다렸다"면서 "개봉 첫날 영화를 보고 재관람까지 마쳤다. 이번에도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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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스틸컷. <㈜쇼박스 제공>

파묘의 흥행 속도가 빠른 이유는 'N차' 관람객이 많다는 점이다. 영화의 경우 주인공들의 이름인 상덕, 영근, 화림, 봉길 등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에서 가져오고 등장하는 차량 번호가 '0301' '1945' '0815' 등 곳곳에 숨겨진 항일 코드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재관람을 통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내용에 대한 해석을 위해 다시 관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의 한 영화관에서 만난 김모(45)씨는 "3번째 관람을 하러 영화관을 찾았다. 처음 볼 때는 볼 수 없었던 요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면서 "영화를 본 후 인터넷을 통해 관련 자료를 찾고 다시 관람하면서 유심히 보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파묘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도 뜨겁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파묘 속 소름 돋는 해석' '파묘 세트장의 비밀' 등 다양한 게시물들이 올라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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