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행사 격상 후 처음 열려 '최대 규모'…인력채용 부스 '문전성시'

  • 이남영,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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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07:08  |  수정 2024-03-13 07:06  |  발행일 2024-03-13 제6면
현장 스케치
정책 설명회 기업 관계자 북적
벤처기업 투자설명회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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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4 원스톱 기업 지원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돌며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 서관, 입구부터 드나드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각양각색으로 치장된 부스와 수많은 인파가 한눈에 들어왔다.

목에 커다란 ID카드를 걸고 관람객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이들에게 먼저 눈길이 갔다. 이들은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참가자들이다. 이번 행사는 정부 주최행사로 격상된 후 처음 열린다.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연히 행사규모도 역대 최대다.

특히 대기업-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 참석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자사 제품을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원시책 종합 설명회에선 조금이라도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참가자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발표자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구매상담회는 매년 인기다. 지난해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104개사가 참여했는데 중소기업 198개사가 686건을 상담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19년부터 14차례에 걸쳐 전국 시도별로 개최된 '동반 성장 페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상담회에서 만난 김일열 <주>재린(경북 구미 소재)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번 박람회를 방문했는데 지난해보다 훨씬 박람회가 활성화된 것 같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많이 보여 우리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VC스타트업(벤처) 투자설명회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 곳에선 기술창업지원(TIPS) 운영사 7개사 및 국내외 VC(벤처투자사) 15개사로부터 IR(기업설명회) 피칭 컨설팅과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윤덕호 <주>엠디엑스 대표는 "IR 피칭 컨설팅과 투자 상담 등을 받기 위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여러 기업박람회를 다녔지만 대구의 기업지원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활성화됐음을 직접 체감한 자리였다"고 했다.

현장엔 지역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 특히 교복을 입은 학생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엘앤에프, 삼보모터스 등이 마련한 '인력 채용 프로그램' 부스는 말 그대로 문전성시였다. 한 구직자는 입사지원서를 담당자에게 내보이며 구직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어갔다. 정예준(대구농업마이스터고)군은 "학교 친구들과 같이 박람회에 왔는데 지역에도 이렇게 다양한 기업이 있는지 몰랐다. 내년에 취업을 해야 하는데 진로를 보다 확실히 설정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흡족해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개막식이 진행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 원스톱 기업지원박람회는 대구시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뜻깊은 행사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참가자 분들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아가면 좋겠다"며 "올해 정부의 국정기조인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이 지역 경제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게 대구 경제가 살아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가 여러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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