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또한번 '닭'으로 뭉친 천만 감독과 배우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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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14:43  |  수정 2024-03-13 14:55  |  발행일 2024-03-14 제17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
'극한직업' 이병헌·류승룡 의기투합
한국식 유머코드로 전세계 팬 공략
닭강정_제작발표회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이병헌(왼쪽 세번째) 감독이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과 함께 만든 넷플릭스 신작 '닭강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넷플릭스 제공
닭강정1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류승룡, 안재홍 등과 만든 넷플릭스 신작 '닭강정'. 넷플릭스 제공

닭과 인연(?)이 깊은 감독과 배우가 다시 '닭'으로 뭉쳤다.

 

넷플릭스가 오는 15일 공개하는 '닭강정'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닭집 주인으로 인상적 연기를 보여준 류승룡 배우와 이병헌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극이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유머와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빚어낸 류승룡·안재홍·김유정 등의 연기가 어우러져 전세계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넷플릭스는 감독과 배우 등이 참여한 '닭강정' 제작보고회를 13일 개최하고, 작품의 제작과정을 공개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10부작 시리즈 '닭강정'은 사람이 순식간에 닭강정으로 변하는 기발한 상황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웹툰원작의 무한한 상상력에 이병헌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한 연출력 등이 재미를 더한다. 인턴사원 '고백중'은 사무실 문 밖에 덩그러니 놓인 의문의 기계를 택배로 알고, 회사 안에 들여놓는다. 닭강정을 사들고 사장인 아버지를 만나러 온 최민아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고백중의 말을 믿고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황당한 사고를 당한다. 고백중이 떨군 닭강정에 놀라 무심코 '닭강정'을 외친 민아, 순간 사람이 닭으로 변하는 믿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는데…

원작을 읽고난 뒤 자연스럽게 작품화를 결정했다는 이병헌 감독은 "내가 아니면 아무도 작품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도전이 결코 녹록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원작의 설정과 내용의 전개는 기발하지만 이를 실제로 작품으로 옮겼을 때는 그 느낌을 충분히 가져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감독은 원작자가 설정한 결을 고스란히 지키면서 자신만의 색채를 덧입혀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극중 인턴사원으로 열연한 안재홍은 노란바지와 츤데레 헤어스타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실제 안무가와 음악감독을 찾아가 춤과 노래를 배워 작품에 녹여낸 그는 인생 캐릭터 경신에 도전했다. 안재홍은 "처음엔 어떻게 이걸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세계관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사람은 한국에서는 이병헌 감독이 유일"이라며 감독에 대한 무한신뢰를 표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감독님의 독창적 세계관 속에서 펼치는 일종의 모험극, 어드벤처로 마치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맛있고 신나고 기분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닭강정'은 화려한 카메오 군단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일명 '이병헌 사단'이라 불리는 이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활기를 더한다. '오징어게임'으로 일약 글로벌스타로 등극한 정호연이 맛컬럼니스트이자 고백중의 구 여친 '홍차'로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박진영, 고창석, 문상흔, 유승목, 정승길, 김태훈, 황미영, 정순원, 이하늬, 양현민, 허준석, 이주빈 등이 개성있는 카메오 연기를 선사한다.

류승룡 배우는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닭강정이라는 한국적 소재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가슴설레는 도전"이라며, "끝까지 닭강정을 딸이라 믿고, 몰입하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주어진 설정을 정말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라고 후기를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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