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조국 때리기 나선 국민의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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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18:26  |  수정 2024-03-13 18:27  |  발행일 2024-03-14 제5면
국민의힘 "법죄자 집단 법치주의 무너뜨려"
주호영 의원 "조국·황운하 방지법 대표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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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전북 전주 경기전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연일 조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조국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서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하자,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이 대표를 완벽하게 벤치마킹해 등장한 것이 조국혁신당"이라며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가 정치권력으로 이를 회피해보려 창당하고 출마까지 하겠다고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작년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황운하 의원에 대해서도 "범죄자 집단, 종북 집단, 광신도 집단이 한 데 뒤섞여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에 대해 "전대미문의 사법 리스크를 겪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손잡고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겠다고 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12일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로 의원직이 상실되는 형을 받고도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경우 그 형이 확정되면 의석 승계가 안되게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주 의원은 "법원에서 1·2심의 실형 선고를 받아 향후 의원직 상실이 예측되는데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국회를 범죄 도피처로 삼고자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조국·황운하의 행위는 헌정농락, 국민우롱, 오만불손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에서도 "조국혁신당은 조국방탄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국 대표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무 불이행 논란을 재소환한 것이다. 개혁신당도 제 3 지대 지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공세에 가세했다. 이준석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며 "국민을 동원 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가 문제"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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