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칠곡군수 "칠곡할매 문화 공급자로 거듭나…콘텐츠 개발 최선 다할 것"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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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07:33  |  수정 2024-03-20 07:35  |  발행일 2024-03-20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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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8.7%였고, 내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농촌의 고령화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선 시·군마다 가장 걱정하는 게 인구 고령화지만, 칠곡군은 역발상을 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할매래퍼, 할매글꼴 등을 내세워 노인 문화를 선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재욱 군수는 "고령 인구 천만 시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기회로 바라보는 역발상으로 실버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구조는 급격하게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노인은 문화 소외 계층으로 꼽히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숙성된 인생 경륜이 지혜를 가르치고, 세대를 아우르는 보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로이터 등 세계 주요 외신이 K-할매 콘텐츠라고 극찬한 칠곡 할머니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 김 군수는 "수니와 칠공주 등 할매래퍼는 물론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분의 어르신 글꼴이 윤석열 대통령의 연하장에 사용되는 등 칠곡할매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칠곡 할머니들은 노년층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용돈도 벌고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거듭나며 행복해하고 있다"며 "칠곡군이 열어간 K-할매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노년층이 인생 2막을 주체적이고 풍요롭게 가꾸어 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칠곡군이 칠곡할매문화관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실버 문화 1번지로 발전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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