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 신공항 업무협약, 사업 출발점" 선언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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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15:27  |  수정 2024-03-20 16:27  |  발행일 2024-03-21 제6면
SPC 구성 공공기관 업무협약식 열려
LH·한국공항공사 등 5개 공공기관 참여
TK신공항_건설_및_종전부지_개발사업_공공기관_업무협약식_1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넷째)이 2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공공기관 업무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한준 LH사장,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대구시 제공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K2종전부지 개발 사업이 출발선에 섰다. 대구시는 20일 5대 공공기관과 TK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협약식을 TK신공항 건설의 출발점이라고 선언했다. TK신공항 특별법을 통해 대구시가 주도하는 기부 대 양여 사업이 국가 보증사업으로 격상됐으며, 이를 통해 국토 중남부권에 거대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TK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100년 대계이며, 오늘 협약은 TK신공항 건설의 기폭제가 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 전부가 참여하는 금융투자협약까지 체결하면, LH를 비롯해 대규모 국책사업을 하던 기관이 모여서 K2후적지도 '규제프리존'으로 만들어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TK신공항이 개항(2029년 목표)하면 영·호남, 충청의 물류·여객 집중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시장은 "TK 신공항 개항과 달빛고속화 철도 개통이 같이 이뤄지면 TK와 호남, 충청 등 1천500만 명의 물류·여객 집하지가 되고 그것이 곧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저희 LH가 신속히 사업 참여를 결정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며 신공항 사업 참여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발표된 LH 혁신 방안에 따라 외부 출자나 출연에 제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도시 개발 사업 등의 참여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며 "아울러 건설 부문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장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수행할 여력이 과연 우리(LH)에게 있는지, 막대한 재무 부담을 감당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 등 당면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는지, 사업 참여로 발생할 부채 증가와 이에 따른 기관 경영평가에 미칠 영향 등 총체적 어려움이 있어 사업 참여를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LH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시했고, 홍준표 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사업 참여를 가로막고 있던 제한 사항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협약식을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민간 기업의 사업 참여 유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민간 사업자들과 많은 협의를 해왔고 공공기관·금융기관과의 협약이 이뤄지게 되면 상황은 완전히 바뀐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공공기관 발주와 대형 공사 물량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 10년 동안 70조 원 이상 투입되는 토건 사업이 발주되는 만큼, 어느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부시장의 언급대로 군 공항과 민간 공항, 후적지 개발, 주변지 개발을 비롯해 대구시가 발주하는 철도, 고속도로 확장 등 모든 토목 공사를 합하면 7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홍 시장이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삼성과 포스코의 사업 참여 여부를 두고는 "기존에 해오던 협의 사항을 바탕으로 바뀐 환경에서 새롭게 협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건설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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