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본점, 대구 올까…국민의힘 총선 공약 제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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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4 18:09  |  수정 2024-03-25 10:46  |  발행일 2024-03-25 제3면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로드맵은 없어
TK 공약 대부분 기존 SOC 사업에 맞춰져
분야별 정책 나열에 그쳐…미래 먹거리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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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인터넷캡처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정책 공약집(시·도 공약)에 따르면 대구경북(TK)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핵심 공약은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 추진이다.

 

국민의힘은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 추진으로 본점 인력과 유관기관 및 관련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또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정책을 통해 청년유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는 대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한 데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연기한 상태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중요한 축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에 대해 집권 여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제외하면 TK 총선 공약은 대부분 도로, 철도 등 SOC 사업에 쏠려 있다. 굵직한 어젠다는 찾아볼 수 없다.

대구의 경우 1번 공약으로 '동서화합 미래의 대구:신남부 광역경제권 구축'을 내걸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달빛철도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달빛철도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수직적 철도망에서 동서 간 수평적 철도망을 추가해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미 많이 거론됐던 내용이다. 달빛철도를 통한 남부권 경제권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선언적 의미에 불과한 셈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가 가져올 효과를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역시 SOC 사업에 많은 비중을 뒀다. 국민의힘은 경북 1번 공약으로 '신공항시대 새로운 성장판을 뒷받침하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서대구~ 신공항 ~ 의성) 조기 건설 및 안동 연장 추진 △북구미 ~ 군위JC간 고속도로 조속 추진 △동서횡단고속도로(전주~ 무주~ 김천~ 성주 ~ 대구) 건설 추진 등이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어디서나 차별 없는 안심 사회로 지방소멸 극복' 공약도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기존 정책의 연장선이다. 국민의힘은 "공공의료원을 포함한 지역의료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대 신규 설립을 포함한 지역 필수진료 의료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안동) △연구중심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설립(포항) △권역별 소아전문응급의료 센터 지정 및 운영 △지역 의료원 국립대학 병원 연계운영(포항, 안동, 김천)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역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TK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총선을 대비한 공약과 전략들을 발표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10대 맞춤 공약'은 △지방 아기 기본소득 △전 연령대 돌봄체계 구축 △국·공립대 정원 50% 지방학생 우선전형 실시 △거점별 스마트청년신도시 조성과 유학도시 건설 △경북형 일자리 도입 △상급종합병원급 대학병원 유치 등이다.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여야 공약 대부분이 사회간접자본(SOC), 산업·경제, 일자리 등 분야별 정책을 나열하는 그쳤고 미래먹거리를 향한 고민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에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TK의 경우 미래 비전이 아닌 생활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을 준다"라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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