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포항서 현장경영 첫 단추 "포스코 저력 확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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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4 18:56  |  수정 2024-03-24 18:56  |  발행일 2024-03-25
100일 현장경영 돌입…첫 행보로 포항 2열연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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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우측)이 지난 22일 포항 2열연공장에서 현장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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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왼쪽 두 번째)이 포항제철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그룹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100일간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2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수준인 500만 t을 처리하는 핵심 공장으로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 냉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봤다가 직원들의 노력으로 100일 만에 정상화를 이뤄낸 곳이다.

앞서 장 회장은 취임식에서 100일 동안 포항, 광양, 송도 등 그룹의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장 회장은 취임식 바로 다음 날 현장을 찾았던 것이다.

장 회장은 현장 소통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을 잘 아는 실무자들과 소규모로 만나 자유롭게 소통했다. 또 각 현장에서 직원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장 회장은 2열연공장에서 "초유의 사태를 맞아 녹록지 않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 정상화를 이뤄낸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혹독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여러분의 노고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수해 복구 당시 밤낮없이 현장을 지킨 포항제철소 직원들과 구내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소통을 이어갔다. 장 회장은 "수해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열정과 단결되는 마음이 바로 포스코의 저력이다. 여러분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면서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날 고로 개수가 진행 중인 2제선 공장도 방문해 현안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장 회장은 첫 현장 방문에 앞서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신뢰를 바탕으로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회장은 오는 26일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하는 등 취임 100일이 되는 6월 28일까지 현장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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