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직구發 '짝퉁' 판친다…루이비통·롤렉스 반입 최다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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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5 08:15  |  수정 2024-03-25 09:06  |  발행일 2024-03-25 제15면
알리 등 저가제품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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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수현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세관에서 적발된 이른바 '짝퉁' 수입품의 규모가 무려 2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를 통해 반입된 중국산(1조8천억원)이 절대적이다. 올해 중국발 해외직구 광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단속 인력 확충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24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18∼2023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국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이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1조7천658억원)가 지재권 침해 제품으로 분류된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284억원), 홍콩(136억원)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2천464억원 상당)이 가장 많았고, 이어 롤렉스(2천137억원), 샤넬(1천135억원) 순이다.

품목별로는 가방(7천638억원)이 가장 많았다. 시계(5천784억원), 의류직물(2천29억원) 등 패션품목에도 짝퉁이 수두룩했다.

올해도 지재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계속 느는 추세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 중 중국산이 593억원이다.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단속에는 여실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설상가상 올해부터 알리·테무 등을 통한 중국산 저가제품발 해외 직구 거래는 더 급증할 전망이다.

반입 물량이 모두 중국산인 평택세관의 경우, 작년 기준 평택세관이 통관한 전자상거래 물품은 3천975만2천건이다. 중국 해외 직구(8천881만5천건)의 45%를 차지했다.

올해도 중국 해외직구발 수입품 반입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2천562만3천건이고, 이 중 중국 해외직구가 1천783만3천건으로 69.6%를 차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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