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 父子 소방관, 비번날 화재 초기 진압 큰 피해 막아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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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18:04  |  수정 2024-03-27 08:55  |  발행일 2024-03-27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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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 소방관이 비번 중 함께 화재 현장에 달려가 초기에 진압했다.

25일 경북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 17분쯤 경산시 한 식당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다급한 상황 속 식당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뛰쳐나왔지만 소방관 아버지와 아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들이 신속하게 인명을 대피시키는 동안 아버지는 주방 화구에 붙은 불을 수돗물로 끄기 시작했다. 인명 대피가 끝난 후 아들은 외부 송풍기에 붙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전기 차단기를 내린 후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이들 부자는 경산소방서에 함께 근무하는 이윤철 소방위와 아들 형준 소방사. 이들은 비번 중 함께 근처를 지나던 중 멀리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발견, 주저 없이 현장으로 차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 소방관의 발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서 추산 1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에만 그쳤다.

이윤철 소방위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특히 아들과 함께 해서 더욱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형준 소방사도 "아버지의 신속한 상황 판단 덕에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초기에 잘 진압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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