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안전한 사업장 만드는 데 최선"…'생명지킴이' 본격 운영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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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30 14:14  |  수정 2024-03-30 14:30  |  발행일 2024-04-02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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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경북 봉화군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열린 '생명지킴이 발대식'에서 제련소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발대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이하 제련소)가 '생명지킴이' 제도를 도입,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제련소는 지난해 공사업체 근로자 유해가스 중독 사망사고에 이어 지난 8일에는 협력업체 근로자가 설비 청소작업 간 벽체에서 떨어진 석고에 맞아 사망하는 등 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안전보건 관리 강화에 나섰다.

대구고용노동청의 지도에 따라 제련소는 자체 '산재 사망사고 근절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해 안전관리 시스템과 예산, 조직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 및 작업 방식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련소는 최근 '재해 재발 방지 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 재발 방지와 근원적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정착을 기반으로 하는 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주제로 논의해 제련소의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한 근절 특별 관리방안 등이 제시됐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별도의 점검반을 구성해 매주 사업장 자체 자율점검 결과에 대한 검증을 비롯한 미흡 사항별 집중 지도 실행, 협력업체 유해·위험요인 파악, 교육 지원 강화, 노후시설 설비 개선 등에 대한 투자, 비정형 작업 시 안전감시원의 추가 배치, 정기적인 관리감독자 평가체계 구축 등을 시행하고, 현장 조기 정착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재해 발생 공정에 대한 설비 및 공정관리 개선을 비롯한 안전관리 조직 및 인력증강, 안전관리 예산 집행 관련 추가 투자 및 예산반영 계획, 관리감독자 중심 안전보건관리 자체 점검 및 수준 평가, 교육 훈련 강화방안 등 현장 중심의 실천적 과제를 실행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제련소는 28일 봉화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전 임원 및 공정별 조업장과 조장, 협력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생명지킴이(안전관리담당자) 제도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

'생명지킴이'는 모든 작업 현장의 작업 전 안전미팅(TMB-Tool Box Meeting) 활동에 동참해 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식별하고, 필수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함으로써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도우미 역할을 한다.

총 238명으로 구성된 생명지킴이는 앞으로 TBM 시행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보건 조치사항 지도 및 계도 활동 등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관리 업무 등을 실행한다.

배상윤 영풍석포제련소장은 "사업장 여건에 맞는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관리 실행 체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과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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