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사상 첫 2천300달러 돌파…인플레이션 반등 우려 등 영향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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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09:45  |  수정 2024-04-04 09:45  |  발행일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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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300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천315.0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300달라를 넘어선 것.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천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천3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금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반등 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티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의 경우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금을 찾는 수요도 있는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초래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최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해 매파적(통화 긴축 신호)인 발언을 경계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또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도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와 맞물려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금에 많은 투자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전반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궁극적으로 재정 적자가 진짜 문제라고 판단한다.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금은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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