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수원시 장안구에서 김현준, 홍윤오, 이수정 후보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22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일 여야는 수도권 격전지 유세를 돌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와 인천 등 11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울 초접전지를 돌며 막판 유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광주를 시작으로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성남을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어 인천 연수와 '명룡(이재명·원희룡) 대전'이 치러지는 계양을 찾았다. 저녁에는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경기 김포, 고양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 위원장은 유세에서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4월 10일 12시간이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인지, 망하게 할 것인지 정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5년, 10년, 50년 뒤에 '우리가 그때 나라 망하게 하는 걸 못 막았다'고 한탄할 건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조국, 이재명이 스스로 개헌해 '셀프 사면'도 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가는 곳마다 본투표 참여를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본투표에 나가 달라.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후회하고 나중에 데모하는 것밖에 길이 없다"며 "전국에 있는 친구분들, 자제분들, 부모님들께 전화 한번 해 달라. 저희를 위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위해서"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서울 초박빙 지역에서 승부를 봐야 전국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표적인 '한강벨트' 초접전지인 서울 동작을로 향했다. 동작을은 이 대표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제외하고 6번이나 찾은 최다 유세 지역이다. 이 대표는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경원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주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난 2년 간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해 자주 찾았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영등포을과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까지 모두 7곳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들 지역은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곳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지지 유세에서 "4월 10일에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라며 "더 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엄중하게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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