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인당 25만원 지원 국힘도 협력해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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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06:47  |  수정 2024-04-18 07:19  |  발행일 2024-04-18 제5면
尹 포퓰리즘 언급에 맞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 공약 등에 대해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에도 말로만 민생을 외쳤다"며 "특히 중동 갈등으로 3고(고유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정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던 직접적인 현금 지원 정책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 이제는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 맞는 것 같다"며 "약속드렸던 민생회복 지원금을 비롯한 조치들을 다시 제안 드린다. 정부가 적극 재정의 역할을 해야 하니 국민의힘도 협력하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가 총선 기간 제안한 '민생회복 긴급조치'는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 완화 등 소요 재원만 13조원에 이른다. 윤석열 정부가 민생 정책에 나서지 않으면 민주당이 직접 챙기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조만간 추경 편성을 정부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긴급경제점검 회의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부가 예산으로 하지 않고 있는 신용사면, 서민금융지원 등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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