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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분장을 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충TV 캡처 |
'충주 홍보맨'으로 불리는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 중이다. 기존의 틀을 바꾼 'B급 감성'을 내세우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기준 충TV 구독자 수는 69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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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소방관삼촌'의 교통사고 예방 홍보 영상.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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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주 대구 달성군 홍보팀장이 영화 '파묘'의 이화림(김고은 배우)으로 변신해 연기를 했다. 달성군 제공 |
온라인상에서는 공공기관 홍보 영상의 변화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네티즌은 "충주맨 이후로 홍보 재미 요소를 담은 영상들이 많아 좋다"면서 "딱딱하지 않고 틀을 깨는 형식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또 다른 A씨는 "참신한 건 좋지만 다들 코믹 콘텐츠로만 가는 거 같다.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무조건 충주맨을 쫓아가기보단 각 지자체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영상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공무원들의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모(45)씨는 "기존의 경직된 공무원들의 모습이 사라지는 건 좋지만 이미지가 하락도 걱정스럽기도 하다"면서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건 좋지만 그 이상은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이 나온다. 대구의 한 지자체 공무원은 "충주맨이 등장한 이후 홍보 영상을 찍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공무원들도 많을 것이다"면서 "'왜 충주맨 처럼하지 못하나' 등의 반응도 있다.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홍보 영상을 찍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충TV의 성공 이후 각 기관에서도 홍보에 관한 생각이 많이 전환되고 있다. 충주맨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